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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권 시대 횡단적 보편학으로서 감성인문학: 장소‧매체‧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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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HK+2 선정 “호남학의 세계적 보편성 확보를 위한 토대 마련”

작성 : 관리자 / 2018-09-12 11:45 (수정일: 2018-09-12 11:45)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HK+2 선정
“호남학의 세계적 보편성 확보를 위한 토대 마련”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원장 정경운 교수)이 “분권시대, 횡단적 보편학으로서 감성인문학”이라는 아젠다로 7년간 총 21억 원의 연구비를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지원받게 됐다. 이로써 호남학연구원은 감성인문학의 지속적 연구는 물론이고 이를 통해 세계적 보편성 확보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1963년 설립된 호남학연구원은 풍요로운 삶을 꾸려나가는 뿌리를 제공하는 인문학 본래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왔다. 더불어 지역의 문학과 예술, 역사와 철학, 사회와 문화, 자연과 인간 등의 분야에 걸쳐 다양한 담론을 창출하여 학술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이를 통해 지역거점대학 중핵연구소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연구원은 2008년부터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10년 동안 감성인문학 정립을 목표로 삼아 한국의 감성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왔다. 그 동안 서구 중심의 위계적 근대성에 맞서 한국 역사의 특수성 속에서 다원화된 지역적 감성이 갖는 고유성을 탐색하고, 나아가 동아시아의 동질성과 차별성을 포괄하는 대안적 근대성을 성찰했다.
 
10년간의 연구 결과, 호남학연구원은 국내 인문학 연구소 중에서 ‘우수 연구소’로 평가받았다. 한국인의 감정과 행동을 다양한 색깔로 그린 ‘우리시대 시리즈’(슬픔, 분노, 사랑)는 우수한 교양서로 평가받고 있으며, 개념 및 이론서로서 <공감장이란 무엇인가>는 현대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설명하는 데에 매우 유용한 연구로 인용되고 있다.
 
향후 연구원은 지난 10년 동안 축적된 연구 기반을 토대로, 기존 지역학에 대한 성찰과 쇄신을 연구 목표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배제 억압 망각된 지역의 장소와 시간 찾기를 시도할 것이며, 자기 서사를 가진 감성적 주체와 그들이 만들어 내는 공감의 장으로서 지역을 발견해 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연구는 지역본질주의 담론을 넘어 보편성을 지향한다. 여기서 지역은 호남이고 한국이며, 동아시아이고 세계이기도 하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역적인 것에서 세계적인 것을, 세계적인 것에서 지역적인 것을 발굴해, 전통과 현대 그리고 지역과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지역학 연구의 이론을 개발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은 근대 국민국가의 중심주의 원리에 의해 낙후 혹 변방으로 낙인 된 지역, 특히 호남에 주목할 계획이다. 전남대학교 관계자는 “지역학의 위상을 한국학(Korean Studies), 나아가 세계학(World Studies)으로 다져나가려는 것이 호남학연구원의 궁극적인 연구 목표”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