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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지각론(Buddhism on perceptiton)

작성 : baluni / 2010-09-28 11:14 (수정일: 2018-01-19 11:15)

불교의 지각론(Buddhism on perceptiton)

 

이종철(Lee, Jongcheol)

한국학중앙연구원

 

1. 주최측으로부터 감성에 관한 불교의 생각을 정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필자는 ‘감성’을 ‘이성’과 대비시켜, 대상에 대한 감각 능력 또는 넓은 의미의 지각 능력으로 이해한다. 인식론적 맥락에서 또는 존재론적 맥락에서 ‘지각’은 불교철학의 주요 테마 가운데 하나이고, 실제로 6세기 이후 전개되는, Dignāga, Dharmakīrti로 대표되는 불교논리학에서는 지각의 정의 및 유형 그리고 지각의 대상에 이르기까지 심도있는 논의를 볼 수 있다.

거시적으로 볼 때 불교에서는 인식(Cognition)을 크게 감성적 인식과 이성적 인식으로 나눈다. 이 중 감성적 인식은 감각(sensation)을 포함한 지각(perception)에 그 존립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성적 인식은 추리(inference)에 입각해 있다. 이 논문에서는 『구사론(Abhidharma-kośabhāṣya)』에 소개되고 있는 지각에 관련된 논의를 소재로, 지각의 문제에 관한 불교철학의 접근방식을 살펴보고 그러한 문제의 해결방식을 통해 드러나는 불교적 사유방식의 특징에 관해서 정리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