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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산업 관련 학문 분야의 ‘감성’ 코드 접근 방식에 대한 고찰

작성 : dang32g / 2010-03-29 00:49 (수정일: 2018-01-19 13:48)

(4차 세미나)

산업 관련 학문 분야의 ‘감성’ 코드 접근 방식에 대한 고찰

-감성평가와 감성어휘 목록을 중심으로-

 

정경운(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목차>

 

1. 들어가며

2. 산업 관련 학문분야별 감성 접근 방식

3. 감성평가 기술 및 감성DB개발 현황

4. 감성평가 지표로서의 ‘감성어휘’ 분류

5. 남는 문제

 

 

1. 들어가며

 

이 글은 국내 산업분야 혹은 산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학문 분야에서 ‘감성’을 이해하고 있는 방식과 이를 근간으로 ‘감성’ 코드가 활용되고 있는 측면 등을 살펴봄으로써 본 연구팀의 향후 연구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 유의미한 단서를 제공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서 출발하였다.

사실 ‘감성’이 인문학적인 개념임에도 불구, 국내에서 감성에 대한 본격적 연구는 1990년대부터 ‘감성공학’을 필두로 의학, 심리학, 경영학, 디자인, 식품영양학 등 주로 산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학문분야에서 시작되어 벌써 20여 년 가까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의 연구가 대부분 시장주의적 관점 하에 감성을 정량화, 계량화하는 작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정체성을 문제 삼는 인문학적 입장에서 보자면, 비판의 잣대를 피할 수 없는 대상들이다. 본 연구팀의 연구의 출발점 또한 이러한 상황에 대한 비판적 성찰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감성 관련 연구의 경향들을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첫째, 감성에 대한 이해방식과 이를 정량화, 계량화 하는 방식 등 이들 분야 특유의 문제 해결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면밀한 인문학적 성찰의 지점들을 찾아낼 수도 있으리라는 기대이다. 두 번째는 아주 역설적이긴 하지만 본 연구팀의 또 하나의 목적인 ‘감성’의 문화자원화와 관계된 것으로, 향후 우리의 연구 결과가 응용분야에서 얼마만큼 실효성 있는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와 관련된 기대이다. 본 연구팀에서 최종적으로 구축될 감성 관련 DB들이 상당 부분 문화산업 분야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보다 인문학적 기반에 근거한 객관적 DB와 문제 해결 방식을 이들 분야에 제공해야 하는 것은 본 연구팀이 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몫이기도 하다.

이 두 가지 기대를 풀어낼 출발점으로서 여기서는 각 산업 관련 연구에서 사용되고 있는 감성에 대한 규정, 정량화․계량화하기 위한 감성평가 방법들, 인문학적 접근이 반드시 요구되고 있는 감성어휘 목록 등에 대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