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활동

분권 시대 횡단적 보편학으로서 감성인문학: 장소‧매체‧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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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和와 不和

작성 : baluni / 2010-11-15 20:36 (수정일: 2018-01-19 14:05)
 [24차 세미나]  

 

☀ 이 글은 세미나 발표용으로 작성된 미완성 논문이므로 인용이나 전재하지 않기 바랍니다.

2010. 10.08.

和와 不和

김경호(전남대학교 HK교수)

1. 머리말

전통시대에 형성되어 현대 우리 사회에서도 통용되는 '和'의 감성적 층위는 '화목' '화합' 화해' '조화' '화평' 등과 같이 자기 자신을 포함한 관계의 영역에서 보이는 '조화로움'을 의미한다. 그래서 '和'는 '안정' '균형' '중용'과 유사한 의미의 층위를 갖고 활용된다. 그러나  ‘和’는 '不和'가 담고 있는 '갈등' '불안정' '불균형'에 대한 심리적 두려움, 파괴에 대한 공포가 만들어낸 관습적이며 상상적인 것일 수도 있고, 특정한 힘과 권위 그리고 제도적 억압에 의해 만들어진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나는 이 글에서 먼저 ‘和’에 대한 동아시아적 의미를 살펴보고, 다음으로 ‘不和’를 배제하고 ‘和’를 강조하는 의도적인 기획의 층위를 현재적인 관점에서 비판하고자 한다. 이 논의는 결국 우리 시대에 ‘和’ 혹은 ‘不和’ 상태를 포함하는 감성적 층위가 어떠한 지점을 향해야 할지 그 좌표를 모색해 보고, 이를 통해 새로운 관계성과 연대를 위한 실천적 방법론을 타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