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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권 시대 횡단적 보편학으로서 감성인문학: 장소‧매체‧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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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미군정기 학생운동과 분노의 공명(共鳴)

작성 : lsosun / 2013-03-06 12:18 (수정일: 2018-01-19 14:17)
이 글은 미군정기 학생운동을 ‘집단감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고찰하고 있다. 해방 직후 새국가 건설 열망으로 제기된 학생운동이 어떻게 분노의 양상을 띠며 변화해 갔고, 어떠한 계기로 학생들간의 감성동원이 이루어졌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군정법령집과 정보보고서, 당대 신문ㆍ잡지, 학생단체의 성명서, 회고록, 그리고 이 시기에 생산된 소설 등을 참고하였다. 이로서 미군정기 학생들의 분노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 욕구가 손상되면서 발생하고 있었다. 8・15해방은 학생들에게 민족운동의 주체로서의 정체성을 구성시키면서 새국가건설에 참여하게 하였다. 이들의 단일민족국가에 대한 열망은 탁치파동을 겪으면서 분노의 양상으로 변화되고 있었다. 다시 말해 해방을 맞이하면서 억눌려 왔던 내면의 욕구(욕망)들이 남한 사회의 제반 문제와 미군정의 정책에 의해 훼손됨에 따라 분노로 표출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분노가 공명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학생으로서, 민족으로서의 공감대를 형성시켰기에 가능하였다. 그리하여 학생들은 시위행진이나 동맹 휴학 등으로 그들의 분노를 표출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