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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눈물’과 변두리 음악의 감성 지리

작성 : abraxas701 / 2010-09-27 10:25 (수정일: 2018-01-19 13:34)

‘목포의 눈물’과 변두리 음악의 감성 지리

  

이난영이 부른 <목포의 눈물>은 흔히 ‘호남의 정서’를 대변하는 노래로 일컬어진다. 특수한 지역적 정서에 호소하는 대중가요로서 이와 유사한 예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목포의 눈물>은 호남 지역이라는 공간적 배경과 단단히 밀착되어 있다. 사실상 노래의 탄생 과정부터 <목포의 눈물>은 목포 지역과의 깊은 연계 속에서 이루어졌다. 이 노래는 1935년 1월 식민지 조선의 오케(Okeh) 레코드사에 의해 “향토노래 현상모집”의 형태로 기획되었다. 이 현상모집의 당선작이 바로 문일석이라는 무명시인이 쓴 ‘목포의 눈물’(출품 당시 제목은 ‘목포의 노래’)이었다. 이 가사에 <타향살이>의 작곡가 손목인이 곡을 붙이고 목포 출신의 여가수 이난영이 노래를 불러 1935년 8월 말에 <목포의 눈물> 음반을 발매했고, 이 음반은 전국에서 가히 폭발적인 대중적 반응을 이끌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