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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모더니티와 문화의 생태학: 근대성/식민성 그룹의 이론을 중심으로

작성 : lsosun / 2013-07-28 14:28 (수정일: 2018-01-19 13:31)
이 발표는 문화연구의 장에서 강력한 이론적 흐름으로 등장하고 있는 근대성/식민성 그룹을 비판적으로 소개한다. 엔리케 두셀, 아니발 키하노, 월터 미뇰로를 필두로 하는 이 그룹의 목표는 근대성에 대한 유럽중심적 개념을 비판하고 타자의 이성에 근거한 새로운 근대성 개념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들은 근대성과 식민성의 착종관계, 즉 근대성의 어두운 이면으로서의 식민성에 주목한다. 키하노는 근대세계체제 내부의 인종적 위계질서와 계층화를 ‘권력의 식민성’이라 부른다. 기존의 유럽중심적 근대성 개념과 권력의 식민성에 대한 대안으로 이 그룹은 트랜스모더니티와 해방의 윤리를 제시한다. 두셀의 트랜스모더니티는 근대성과 포스트근대성에 대항하는 개념으로서 근대성의 비합리적 신화를 비판한다는 점에서는 포스트근대성과 뜻을 같이하지만 근대성 그 자체에 대한 총체적 부정을 거부한다는 점에서는 포스트근대성과 다른 입장을 취한다. 트랜스모더니티 개념은 근대성의 비합리적 폭력과 억압에 의해 은폐된 풍부한 문화적 타자들을 복원하고 이를 발판으로 타자의 이성에 근거한 해방을 상상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그룹에게 트랜스모던적 합리성은 근대성의 비합리적 신화로부터의 해방이자 문화생태학의 복원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