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인문한국사업단

(3차 콜로키움)

사회적 감성, 정치적 의식, 정치적 행위

발표자: 강유원

발표 일시: 2009. 6. 17. 오후 4시

'감성'이라는 주제로 전남대학교 호남학 연구원에서 발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각별한 계획없이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글을 읽는 처지라 학적인 공간과 주제를 감당하는 것이 조금은 난감했다. 그리하여 최근의 독서에서 얻은 후기와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몇가지를 짜맞춰 보기로 하였다. 먼저 '감성'이라는 말로써 지칭되는 것들의 사례를 들어보면서 삶의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 구분의 불명료함을 제시하고 둘의 점이지대를 '사회적 감성'이라는 말로 가리켜 보려 한다. 인간이 정치적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존재임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그렇다면 정치적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어떠할 때에 자신이 그러한 존재임을 자각할 수 있는가, 즉 정치적 의식은 어떻게 생겨나고 어떤 식으로 발현되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의식이 있다해도 그것을 행위로 옮기는 문제는 또다른 차원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이를 추상적으로 말하면 이론과 실천의 문제이나 그렇게 깊은 차원으로까지 파고 들어갈 능력은 모자라니 그냥 아는 것을 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더 구체적으로는 앎의 수행과 전파에 요구되는 장치들은 무엇인가도 따져보려고 한다.

이 발표가 호남학 연구원에서 수행하는 연구의 형식과 내용 모두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