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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권시대, 횡단적 보편학으로서의 감성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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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자료

감성총서 5권-유교 도교 불교의 감성이론

작성 : lsosun / 2017-05-29 13:29 (수정일: 2018-01-18 22:17)


∥감성총서 5. 『유교·도교·불교의 감성이론』∥(정용환 외, 2011. 12, 경인문화사)

낙실사수(落實思樹)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먹는 과일은 나무로부터 온다. 따라서 나무를 생각할 때라야 그 과일의 유래를 적실하게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감성은 그 지역의 전통 사상과 불가분하게 연계되어 있다. 한국인의 감성도 예외가 아니다. 유교, 도교, 불교는 장구한 시간 동안 풍부한 사유를 생산하면서 한국인 및 동아시아인의 감성 형성에 심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나아가 동서양의 교류가 활발해진 근대 이후에는 지역을 뛰어넘어 세계 도처에서 동아시아의 3대 사상을 보편적인 인문 가치로 재해석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한 맥락에서 이 책은 3대 사상에 대한 심층적 논의를 통해 한국 감성이 걸어온 사상사적 자취를 성찰한다.
제1부 ‘유교의 감성’에서는 공자, 순자, 한국유학 등을 통해 감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기술하며, 제2부 ‘도교의 감성’에서는 노자와 장자 텍스트를 중심으로 하여 구속적 정서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며, 제3부 ‘불교의 감성’에서는 우리의 마음에서 과잉된 감성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해 논의한다. 유교, 도교, 불교는 모두 인간이 감성적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다만, 감성은 그 자체로 완전한 것이 아니기에 언제든지 부정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런 까닭에 감성은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개발될 필요가 있다. 감성 개발과 관련하여 유교와 도교는 심각하게 대립한다. 유교는 자연스러운 감성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통찰을 제시하지만, 도교는 그러한 유교의 시도가 인간의 자연성을 억지로 옭아맨다고 비판한다. 우리는 감성 개발에 대한 양자의 대립을 통해 인간 감성의 양지와 음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불교는 세밀한 지각이론에 기초하여, 사람들이 잘못된 정서에 의해 고통을 겪는 현상에 주목한다. 불교는 분노, 갈애, 집착, 즐거움 등이 과잉되는 병리 현상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에 대해 정치한 논의를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