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분권시대, 횡단적 보편학으로서의 감성인문학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

학술자료

감성총서 25-신자유주의와 감성

작성 : 관리자 / 2018-12-06 08:03 (수정일: 2018-12-06 08:12)


정명중, <신자유주의와 감성>, 전남대학교출판문화원, 2018.

신자유주의(Neoliberalism) 체제가 오늘날 생활세계에 남겨 놓은 심각한 감정적 폐해와 상흔을 다루고 있다. 총력전과 흡사한 무한경쟁의 이념을 앞세운 신자유주의 체제는 유동성과 유연성 그리고 혁신과 계발의 미덕을 우리들에게 집요하리만치 다그쳤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사회는 예측 불가능하고 위험천만한 ‘무(無)사회’ 상태로 주저앉고 말았다.

게다가 경쟁에서 밀려난 숱한 루저들이 출현했다. 그들은 잉여로 취급되거나 때로는 내부의 악령 노릇을 떠안은 채 사회에 불안과 우울의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루저들의 마음을 지배하는 것은 바로 증오와 원한의 감정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어 역시 증오와 원한이다. 이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감정이 오늘날 온갖 혐오의 감정들, 이를테면 젠더혐오, 인종혐오, 계급혐오, 세대혐오, 소수자혐오 등의 근원적 토대라고 판단한다. 사회를 그 뿌리에서부터 좀먹어 가는 증오와 원한의 감정을 해소하거나 약화시키기 위해서는 과연 어떤 조치들이 필요한 것일까. 이 책은 이렇게 주장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인간의 실존적 조건인 취약성을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 곧 완전성에 대한 불합리한 이상을 접고, '의존성=수치'의 도덕관념을 효과적으로 떨쳐내야 한다. 그리고 자기배려와 타자성(공유성)의 윤리가 함께 실현되는 ‘공감共感의 장場들’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