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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권 시대 횡단적 보편학으로서 감성인문학: 장소‧매체‧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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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자료

감성총서 21권-감성유학의 지평

작성 : 관리자 / 2018-07-17 09:52 (수정일: 2018-07-17 09:57)


김경호, <감성유학의 지평>, 전남대학교출판문화원, 2018.

이 책은 감성에 대한 인문학적 탐구를 지속해 오고 있는 저자가 ‘낯설게 유학읽기의 방법을 통해 제안했던 ‘유학감성론’의 연장선에 있다. 전작인 『감성의 유학』에서는 유학자들의 삶과 행위를 재독해하면서 ‘감성에 대한 유학적 전망’을 모색하였다면, 『감성유학의 지평』에서는 ‘감성유학’이란 개념을 전면에 제기하면서 이 논의를 ‘새로운’ 주체 발견을 위한 공감적이고 구성적인 사유와 연동하고 있다.
저자는 이전과 다른 각성된 주체를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각각의 개체들이 지닌 ‘신체화된 감성’의 관계적이고 사회적인 지향성에서 찾고 있다. 이러한 감성의 특성이 공적인 공감대를 구성하여 ‘공감장’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논의장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기존의 관행화된 유학 연구에서는 유교적 학술ㆍ문화를 토양으로 하는 유학자들의 삶을 윤리적인 측면에서 주로 고찰하였다. 그러나 감성유학은 유학적 삶의 형식들은 이미 관계적이고 사회적인 공감적 감성에 따라 구성되는 것이라 보았고, 그 자체를 정치적인 과정으로 이해한다.
따라서 서로 다른 ‘공감’의 ‘장’들이 경쟁하고 중첩되는 ‘삶-정치’의 현실에서 ‘감성적 주체’가 구성되고, 그러한 발견은 감성유학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논쟁적 지점이다.
유학적 공감장들의 경쟁 속에서 감성적 주체의 구성과 발견은 이전과 다른 새로운 삶의 양식과 감성을 구성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점을 ‘감성적 근대성’의 측면에서 파악하였다.
이 책은 16세기 조선유학자들의 공감과 여정에서부터 신자유주의 시대로 지칭되는 우리시대의 부끄러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감성적 흐름을 ‘공감장들’, ‘감성적 주체’, ‘감성적 근대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