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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뎀] 2차(2019.11.08.) : 결정적 장면을 포착하라!

작성 : 관리자 / 2020-11-16 22:42
로뎀인문마을 모임을 다녀온 후기를 남깁니다~

11월 8일 두 번째 모임에서는 주쯔칭의 산문 「아버지의 뒷모습」과 심순덕의 시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를 함께 낭독하며 감상했습니다. 작품의 화자(자식)가 아버지 혹은 어머니의 뒷모습, 즉 숨겨져 있던 진짜 모습을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결정적인 장면을 다뤘는데요, 자연스레 그 장면에 비추어 나의 기억 속에 있는 아버지와 어머니 혹은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와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당신들을 떠올릴 때 생각나는 에피소드로부터 당신들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당신들에 대한 내 감정은 어땠는지 돌아보며 나는 어떤 사람인지까지 숙고해 보게 되는 대화가 오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시)부모-자식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가까운 사람일수록 그리고 가장 가까운 나 자신마저도 당장 보이는 앞모습만 볼 뿐 보이지 않는 뒷모습까지 들여다보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의 행동뿐 아니라 그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동기와 감정까지 전체적으로 보기 위한 노력과 시간이 동반될 때 그 사람이 누군지 비로소 입체적으로 알게 되고 그 사람의 마음까지도 그제서야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마지막 모임에서는 다한 대화를 이어 삶에서 그리고 다른 사람의 삶에서 드러난 결정적 장면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