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마당

분권 시대 횡단적 보편학으로서 감성인문학: 장소‧매체‧서사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

지역인문학센터

[까망] 2차(2020.11.28.) : 마을의 성장공간

작성 : 관리자 / 2020-11-30 13:25 (수정일: 2020-11-30 13:26)
안녕하세요! 거리에 흐드러진 낙엽으로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요즘입니다.^^ 가을 아침 바람 맞으며 지난 토요일(11/28) 까망인문마을 번째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비아에 사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동네에 놀러온 이웃과 수다 떨듯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과 비아에 대한 질의응답을 나눴습니다. 풋풋한 아이들의 생기발랄하고 진솔한 목소리를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터뷰는 (2) 1, (2) 2, (1) 2명과 (6) 1명을 대상으로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학생들 모두 비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민 수가 줄어들면서 친구들 대부분이 비아를 떠나게 아쉬운 감정을 이야기 주었습니다. 친구들을 만나거나 놀러 가기 위해서는 동네인 첨단으로 가야하다 보니, 코인노래방이나 볼링장과 같이 함께 모여 곳이 만들어지면 좋을 같다는 의견을 내어 주었습니다.
 

또한 조용하게 공부를 곳인 도서관이나 독서실도 마을에 없다 보니 늦은 교통편 이용이 마땅치 않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거주민의 감소로 학생과 학교도 축소되다보니 아이들이 또래 문화를 향유할 공간이 마을에 마련되기 어려운 환경이 자연스레 학생들의 생활권역의 중심을 외부로 돌리게 되었다는 점을 유추할 있었습니다.
 

흥미로웠던 지점은 학생들이 비아의 환경과 교통편이 개선되길 바라면서도 마냥 신도시처럼 전면적으로 개발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첨단과 수완 지구처럼 세련된 건물들이 들어서면 답답하고 압박감을 느낄 같다며, 비록 소외된 외곽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소박하고 푸근한 분위기를 가진 비아가 좋다는 아이들의 진솔한 목소리가 인상깊었습니다.
 

학생들의 장소감은 주로 비아초, 놀이터 그리고 논밭 혹은 풍경 중심으로 이야기되었습니다. 초등학교는 학생들이 방과후교실 프로그램 참여를 비롯하여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공간이기도 하지만, 세대를 아울러 주민들에게 개방되어 공동의 장소이자 여가의 중심지로 인식되는 같았습니다. 놀이터는 친구들과의 만남 속에서 또래 문화가 만들어지는 교류의 장소라면, 논밭과 자연 풍경은 내밀한 감정을 만끽할 자기만의 아지트랄까요? 다양한 층위에서 장소에 대한 애착이 만들어지고 활동의 중심지가 달라질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인터뷰를 진행할 비아인은 엮는이 오종현 선생님께서 물색 중이십니다.^^ 번째 인터뷰 또한 어떤 내용이 오갈지 기대되는데요, 일정이 확정되는대로 공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