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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 6-7차(2020.12.23.) : 마을의 생활공간

작성 : 관리자 / 2020-12-27 20:32 (수정일: 2021-01-20 21:47)
포근한 성탄절 즐겁게 지내셨을까요? 까망인문마을 여섯 번째 모임(12/23) 다녀온 후기를 올립니다.^^

여섯 번째 비아인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주민들은 천영라, 김성미/고은비 선생님(/), 이현애/최한지 선생님(/)이십니다. 이번 인터뷰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기억의 전달" 서로 다른 "심상지리" 요약할 있을 같습니다. 심상지리, 혹은 심상지도는 그대로 마음 속에 그려지는 공간에 대한 모습인데요, 마을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같은 공간에 대한 인식이 다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또한 이번 인터뷰에서 부모님과 마을에서 함께 보낸 시간과 관계들이 아이들에게 마을에 대한 장소감을 만들어내고 좋은 기억을 전달하여 독특한 심상지리를 만들게 된다는 점을 있었습니다.
천영라 선생님은 이전의 번째 인터뷰에 참여해주었던 비아 학생의 어머니이셨습니다. 비아 까망이 작은 도서관의 관장으로 마을에서 새로운 시도들을 도모하시고 계신데요, 마을에 대한 선생님과 자녀분이 좋아하는 - 노을지는 논밭 - 동일하다는 점이 저는 개인적으로 흥미로웠습니다. 아름다운 자연풍경에 매료되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들과의 산책하며 함께 했던 좋은 기억이 천영라 선생님과 자녀분의 장소감이 유사해지는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아에서 상점을 운영하시는 김성미 선생님과 자녀분 고은비 선생님과의 대화로부터는 마을사람들과 맺는 관계와 마을활동의 범위가 마을에 대한 심상을 변화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는 점을 추론해볼 있었습니다. 김성미 선생님은 상인회에 소속되어 있으시고 친하게 지내시는 분들과 모임을 가지셨습니다. 그에 따라 가게 인근을 중심으로 마을에 대한 변화와 사건을 기억하시고 계셨습니다. 자녀분인 고은비 선생님께서는 친구들이 거의 첨단에 살게 되면서 비아초 이외의 마을의 다른 곳에 대한 장소감은 옅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마을에 대한 활동의 범위에 따라 마을의 서사와 기억 그리고 애착이 서로 다른 맥락으로 만들어질 있다는 점을 포착할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상점을 운영하시고 있으신 이현애 선생님도 상인회 덕분에 마을 사람들을 만나지만 외의 문화시설이 비아에 마땅치 않아 인간관계 맺을 장소가 없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자녀분인 최한지 선생님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셨습니다. 상점이 있는 곳이 공장지대와 가깝다 보니 마을에 대한 상이 변화하지 않은 멈춰 있는 변두리 공간으로 남겨지는 같다는 생각을 주셨습니다.
인터뷰로부터 주민들이 경험하고 활동하는 층위와 교류하는 인간관계에 따라 같은 마을에서 살아가고 있음에도 다른 기억과 서사가 만들어지고 애착의 정도가 달라지는 현상이 자못 흥미롭습니다. 인간의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의 비율에 따라 인체모형을 재구성한 "펜필드의 호문쿨르스" 떠올리게 되면서 기억의 지도의 모티프를 구상해 보게 되었습니다. 주민들의 비아에 대한 관심, 혹은 추억어린 장소와 교류의 장소의 분포도를 상생/향수/성장/양육/살림 등의 키워드에 따라 심상지도를 그려보면서 2020년의 비아의 흔적을 새길 아이디어를 제안해 봅니다.

인터뷰 진행에 수고해 주신 엮는이 오종현 선생님 그리고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비아 주민 고은비, 김성미, 이현애, 천영라, 최한지 선생님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