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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야온] 2차(2021.01.13) : 나의 태양계

작성 : 관리자 / 2021-01-18 23:04 (수정일: 2021-02-07 21:08)
[202113] 1-2 노야온인문마을 후기

제1막 위치와 조건을 초월하는 접속, 감성 네크워킹
- 2차 주제: 나의 태양계

그동안 쌀쌀하던 날씨가 영상권으로 올라왔습니다. 롱패딩 없이는 버티기 힘든 요즘 따뜻한 율무차가 생각나는 날입니다. 율무차도 좋지만 인문마을 모임에 열성적으로 화상과 현장에 나오시는 참여자분들의 열의가 더 따뜻했습니다.

엮는이 최혜경 선생님의 오늘 강연에서는 나의 세계, 자신의 인생줄기의 사건을 짚어보며, 지금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여자 분들의 삶의 만족하거나 가장 힘들었던 시기의 이야기를 들으며, 평소 알고지내던 분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공유하게 됐네요.
그 중 신안동 태봉어린이집 원장이신 '임현아' 선생님의 이야기가 인상깊었습니다. 2020년 여름에 닥쳤던 수해에서 침수된 유치원을 주민분들이 앞장서서, 피해를 복구하는 도움에 임현아 선생님께서는 매우 위로가 되었다고 합니다.
누군가 난처한 상황에 있어서 돕는다는 것이 낯설게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그런데 공기관이나 시민단체가 아닌 주민들이 십시일반 돕는다는 이야기를 듣는 저도 공동체에 대한 믿음의 자락이 들춰지는 순간이였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도우라는 말을 많이 듣고 책으로도 읽었던 것 같습니다만, 그 어려운 사람이 가까이 있는 사람을 챙기는 것은 배우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당시에 유니세프와 사는 동네 멀리 있는 누군가를 돕는 엽서나 우표를 사는 일은 했는데요. 그게 정말 돕는건지 지금 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가까이에 어려운 사람을 혹은 이웃을 '잘' 돕는 것은 어려운것 같네요.

여러모로 와닿는게 많은 날이였습니다. 그래서 아직 뵙지 못한 분들이 온다면, 그 분들께서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럼
따뜻한 카페라떼와 율무차가 함께하는 날이 되시길

감사합니다

기운 빠지는 날, 노래추천 드려봅니다.
Earth, Wind & Fire의 <Septem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