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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와 지역의 ‘지방화’ 그리고 ‘극장 구경’

작성 : abraxas701 / 2010-09-1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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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와 지역의 ‘지방화’ 그리고 ‘극장구경’

 

위경혜(중앙대)

 

1. 문제의식

2. 국책영화의 기획: 대한뉴스와 문화영화

1) ‘반공’의 뉴스

2) 문화영화: 국가 주도 ‘문화’ 담론과 역사성 소거(消去)

3) 문화영화: ‘향토(鄕土)’의 재구성과 지역의 ‘지방화’

3. 문화원(文化院): ‘문화’ 영화 상영과 지역 엘리트의 공모(共謀)

4. 대중동원, 통속(通俗)의 장(場) 그리고 ‘굿판’의 감성

5. 맺음말

 

   1. 문제의식

 

영화는 제작과 배급 및 상영을 거쳐 최종적으로 관람이라는 순환 과정을 완료해야만 온전한 의미를 획득하는 문화 생산물이다. 문화 제도로서 영화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르면, 영화사는 영화의 경제, 산업, 제도 역사에 대한 규명과 동시에 영화 관객(audiences)의 사회문화 역사를 탐구하여 영화가 참여하는 사회 역사 구명에 목적을 두고 있다. 즉, 시네마 역사(cinema history)는 필름 텍스트(texts)가 아닌 영화 상영과 관객을 문제시하는 작업으로, 완결된 생산물로서 필름과 달리 관객은 유동적이며 균질적인 통일체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대중은 문화 생산과 실행 의도와 달리 수행(performative)의 층위에서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양상을 펼치는 문화 주체들이다. 즉, 지역(regions), 도시와 비도시, 계층 그리고 성별에 따라 관객은 영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interpretations)과 문화실천(cultural practices)을 벌이는 존재이다.

시네마 역사(cinema history)의 관점에서 본 연구는 1950년대 한국전쟁이후~1960년대 ‘문화(文化)’를 강조, 매개(媒介) 또는 직접적으로 제시하는 영화의 역사성(historicity)과 더불어 관람성(audience-ship)을 규명하고자 한다. 근대 민족국가가 인쇄-자본주의(print-capitalism)의 성격을 취한 것과 마찬가지로, 1950~60년대 냉전의 미국화와 반공의 근대화를 향한 한국사회는 자신은 물론 국민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영화-국민국가(film-nation/state)의 전략을 취하고 있었다. 그 결과 생산된 국책(國策)영화 대한뉴스와 문화영화 및 미공보원(USIS, United States Information Service)이 제작 ․ 제공한 리버티뉴스(Liberty News)는 본고가 살펴야 할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