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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방의 전통주거건축에 나타난 의미

작성 : abraxas701 / 2010-09-19 12:41 (수정일: 2018-01-19 10:24)

호남지방의 전통주거건축에 나타난 의미

                                                                        천득염(전남대)

 

 

1. 서언

2. 기후조건과 주거건축

3. 집자리와 풍수

4. 마당형식과 住棟의 배치

5. 주거의 평면형식

6. 서민주거

7. 전라남도주거와 경상북도주거의 비교

8. 전남의 씨족마을

9. 결어

 

    1. 서언

  우리나라는 국토의 면적이 좁아 지역적 특성이 뚜렷한 전통건축유구가 많지 않다. 특히, 근대건축이래 현대까지 기능을 위주로 한 국제주의적 양식이 널리 퍼져있기 때문에 전통건축에서 지역적 특성을 찾고자 하는 시도가 의미가 있는 일인지 모르겠다.

湖南이란 용어는 호수의 남쪽, 즉 김제의 碧骨堤나 금강 물길 아래쪽이라는 의미를 지니지만 행정구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면 유사한 의미로 畿湖, 全羅地方과 함께 사용되어 왔다. 또한 호남의 한 지역인 전남지방은 북으로는 노령산맥에 의하여 전북지역과 경계를 이루고, 전북지역은 차령산맥으로 충청도와 구분지어지며, 동쪽은 백두대간과 섬진강에 의하여 영남지역과 경계를 짓고 있어 자연조건에 의하여 구획된 지역의 의미를 지닐지 모르나 결국 이들은 하나의 행정상의 단위로서 의미가 오히려 강조된 것이라 하겠다.

이러한 행정상의 단절과 구획을 통하여 절대적인 호남전통건축의 특성을 밝히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행정단위에 의한 호남지방이라는 구분은 분리를 위한 의미의 경계라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한 구획이기도 하고, 특히 사회가 현대화, 다원화 되고 교통과 통신수단이 발달하면서 점차 경계로서의 의미는 희박해졌다 하겠다. 그렇게 보면 결국 호남의 전통건축이란 넓은 의미로 한국전통건축의 지역적 소산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은 어쩌면 한국전통건축의 미소한 변형에 불과할지 모른다.

따라서 본고는 호남지방전통건축의 특성고찰을 위하여 행정상의 구획이라는 의미에 한정되지 않고 지역적인 의미탐구에 노력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