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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결, 그 연속과 단절

작성 : baluni / 2010-09-28 09:20 (수정일: 2018-01-19 11:16)

마음의 결, 그 연속과 단절

정진홍(Chung, Chinhong)
이화여자대학교

1. ‘마음결’이라는 것

사람들은 생각하면서 삽니다. 그런데 생각이라 할지라도 그 흐름이나 색깔이 한결같지는 않습니다. 그 무게나 폭이나 깊이도 또한 그러합니다. 그래서 생각이 자신을 펼치며 드러내는 모습을 보면 어떤 ‘일정한 틀’이 있으리라는 짐작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렇게 때문에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생각이란 그 다름을 스스로 안고 제 나름의 어떤 틀을 통해 자기를 드러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합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생각’이라는 말이 자칫 ‘합리적인 사유 지향적 개념’으로 전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뜻을 담아 말씀드리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것을 포함한 어떤 더 큰 틀에서 생각이란 말을 쓰고 싶습니다. 생각이란 것이 딱 규정된 것일 수 없다는, 그래서 앞에서 말씀드린 ‘합리적인 사유 지향적 개념’의 외연을 아우르지 않을 수 없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옳은 판단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말씀드리고 싶은 ‘생각’이라는 것을 아예 ‘마음’이라고 바꾸어 불러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