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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권 시대 횡단적 보편학으로서 감성인문학: 장소‧매체‧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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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자료

찰스 테일러 저, 송영배 역, <불안한 현대 사회>

작성 : lsosun / 2014-05-29 23:28
찰스 테일러 저, 송영배 역, <불안한 현대 사회>, 이학사, 2001. // '불안한 현대 사회'는 분명 '불안한 중세'나 '불안한 근대'보다 훨씬 어울리는 단어의 결합임이 틀림없다. 왜 현대인들은 불안해 할까? 우리의 알 수 없는 상실감의 정체는 무엇이며,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희망의 단초는 무엇인가? 이 책은 영미권의 대표적인 사상가이자, 정치운동도 활발히 벌이고 있는 실천적 지식인 찰스 테일러가 캐나다 방송(CBS)에서 강연했던 내용을 엮은 것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근대성의 병폐에서 기인하는 현대 사회의 불안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그가 이야기하는 현대사회의 불안 원인은 세 가지이다. 첫번째는 개인주의의 만연, 두번째는 도구적 이성의 지배이며, 세번째는 정치적 자유의 상실이다. 각각의 원인들은 개인적 영역에서 의미와 목표의 상실을, 그리고 정치적 영역에서의 자결권을 박탈당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에 대해 테일러가 제시하는 대안은 '자기 진실성authenticity'의 이상의 복구이다. 이는 저자가 인간을 개별적으로 고립된 '원자적 존재'로 보지 않고, 언제나 다른 인간들과 공동체를 이루며 하나의 일관된 목표를 가지고 성장, 발전하는 '역사적 문화적 존재'로 보는 데서 출발한다. 그래서 그는 사회적 지평의 확대와 타인과의 상호 대화가 가능한 공동체적 유대를 확보함으로써 자기 진실성의 이상을 회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개인-역사-사회-공동체가 '자기 진실성의 이상'을 회복함으로써, 도구적 이성이 판을 치는 신자유주의의 거센 물결 속에서 주체적 삶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알라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