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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치료, 감성에게 묻다

작성 : dang32g / 2010-03-29 00:11 (수정일: 2018-01-19 10:45)

철학치료, 감성에게 묻다

-관점치료를 중심으로-

 

김선희(강원대 인문한국 연구교수)

 

 

<목 차>

 

 

 

1. 들어가는 말 : 현대인들의 삶․관점․병

2. 관점 치료

3. 이성과 감성의 역학 관계의 계보

4. 관점전환의 여섯 축 : 봄의 다양화를 통한 감성의 확장

5. 철학치료에 인식과 감성 : 매리노프와 카우프만

6. 소크라테스적 프락시스 : 프락시스에서 감성의 위상

7. 맺음 말

 

1. 들어가는 말 : 현대인들의 삶․관점․병

 

현대인들의 삶에 대한 감성이 지니고 있는 건강과 병을 조건 짓는 기준은 현대인들이 지니고 있는 물질적 조건이자 정신적 조건이다. 특히 현대인들이 갖는 삶에 대한 다양한 감성을 저울질 하는 것은 피상적으로는 마치 물질적 조건인 것 같지만 그 실상을 보자면 이들이 지니고 있는 정신적 조건이다. 인간의 감성은 수많은 인위적인 매체에 의해서 부단히 텍스트화되어 가고 있다. 인간의 욕망이 부단히 기존의 것에 대한 권태와 새로움에 대한 갈구라는 이중적인 축에 의해서 작동되는 것은 마치 인간의 욕망의 속성에 의해서만 영향을 받는 것 같지만 이와 같은 변덕을 좌우하는 것은 광고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것처럼 인간의 욕망의 외부에 있는 무수한 상징적인 조작들이다. 우리가 그 어떤 물질적인 충족에 의해서도 단지 일시적인 만족뿐 지속적인 만족에 도달할 수 없는 것은 한편으로는 인간의 감성의 고유한 속성이자 다른 한편으로는 감성을 조작하는 외적인 메카니즘의 결과이다. 이와 같은 인간의 삶에 대한 다양한 감성의 산물인 만족과 불만족, 행복과 불행, 기쁨과 슬픔을 작동시키는 기본적인 틀 중에 하나는 현대인들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관점, 즉 세계관․인생관․가치관과 같은 관점들이다.

이 글에서 필자는 위기에 처해있는 현대인의 삶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하여 현대인들이 지니고 있는 관점을 감성과의 연계 속에서 성찰해 보고자 한다. 필자는 철학 치료의 한 방법으로서 관점에 대한 성찰과 변형에 대한 접근을 ‘관점치료(Perspective-Therapy)’에 대한 구체적인 모형을 제시해봄으로써 ‘철학치료(Philosophy-Therapy)’와 더불어 ‘인문치료(Humanities-Therapy)’의 모형 개발의 한 단초를 마련해보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인문치료나 철학치료에 있어서 소홀하게 다루어지기 쉬운 감성의 치료적 위상을 함께 살펴볼 것이다. 나아가 감성의 치료적 위상을 관점치료의 활용의 구체적인 모델인 소크라테스적 프락시스 기법들 속에서 살펴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