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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학적 체험 공간으로서 ‘정자’에 나타난 감성의 트랜스액션

작성 : dang32g / 2010-03-29 00:16 (수정일: 2018-01-19 10:43)

현상학적 체험 공간으로서 ‘정자’에 나타난 감성의 트랜스액션

 

이영미(전남대 호남학연구원)

 

 

<목 차>

 

 

 

Ⅰ. 서론

Ⅱ. 현상학과 공간의 감성

Ⅲ. 공간의 감성 연구를 위한 현상학적 개념 고찰

Ⅳ. 현상학적 관점으로 살펴본 정자에 나타난 감성의 트랜스액션

Ⅴ. 결론

 

Ⅰ. 서론

 

1. 연구 목적

 

다른 건축 양식과 기능, 공간 구성 등에서 차별성을 지니고 있는 ‘정자’는 일상과 비일상적 행위가 혼재된 체험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며, 지역적 특성 또는 사용 용도에 따라 개방성과 폐쇄성이 공존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다른 건축양식들-사찰, 궁궐, 관영 건축 등-에 비해 입지의 선택, 자연과의 관계, 건축 조영 과정에 걸쳐 건축주의 사유와 건축관이 적극적으로 드러난 건축 양식이기도 하다.

정자건축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있어 매개체 역할을 함으로써 공간의 영역은 물리적 구축물에 한정되지 않고 심리적으로 외부까지 확장된다. 정자건축은 자신을 비움으로써 전체를 받아들여 공간을 풍부한 감성으로 채우는 공간으로서 인간과 공간 그리고 환경의 상호작용 양상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정자에서 감성적으로 지각된 자연은 풍요로움과 매력, 형태와 동세의 지속적인 변화를 보이며, 인간의 정신활동을 더욱 자유롭게 하고 그것을 주관화시키며 심상화시키는 과정을 쉽게 해준다. 그뿐만 아니라 이는 공간의 본질에 영향을 끼치게 되어 공간지각의 복합적인 감각을 미적 체험단계 이상으로 승화시켜 감성을 자극하는 주체가 된다.

본 연구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담양 가사문화권의 정자는 다른 지역과 달리 시단의 발전, 은둔, 유배문화의 특성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보다 섬세하고 다양한 감성적 스펙트럼이 존재함에도 일반화된 특성으로 정자건축을 규정하고 있는지 모른다. 이에 본 연구는 현상학적 관점을 통해 정자건축에서 자연과 인간 그리고 공간의 관계에서 작용되고 있는 다양한 감성의 트랜스액션을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