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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권 시대 횡단적 보편학으로서 감성인문학: 장소‧매체‧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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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자료

감성총서 24-조율과 공명: 대중문화를 듣다

작성 : 관리자 / 2018-12-06 07:57 (수정일: 2018-12-06 08:12)

최유준, <조율과 공명: 대중문화를 듣다>, 길, 2018.

이 책은 음악의 고유성에 대한 담론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고급문화와 대중문화를 나누고, 클래식과 국악 등 ‘규정된’ 영역 속에서의 자체의 음악 현상보다는 음악과 음악 아닌 것, 합리적인 것과 감성적인 것 사이의 공통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음악 활동의 다양한 층위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영화와 그 속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영화음악, 그리고 대중문화의 다양한 현상으로서의 케이팝(K-pop)이나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단상, 그리고 알파고 시대의 음악은 어떻게 변화해가고 있는지 등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음악이 갖는 다층적인 양상을 소묘해낸다.

저자가 책제목으로 ‘조율’을 쓴 것은 위와 같은 상황에서 음악 문화는 합리성(이성)과 감성의 양극단 사이에서 진자 운동을 해왔다는 뜻에서이다. 어떻게 보면 음악은 그 자체로 지극히 합리적인 동시에 지극히 감성적(혹은 감정적)이다. 어떠한 음악에 대해서든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방식으로만 접근하거나 반대로 감성적인 방식으로만 접근한다면, 어느 경우든 모두 길을 잃게 마련이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